KINO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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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이혼 ; 이미숙 이혼 보도를 접하고

2007. 3. 20. 14:06  |   감독/배우  |   키노씨

오늘자 스포츠 신문의 일면은 당연 '배우 이미숙의 이혼'이다. 배우 이미숙을 꽤 좋아하는 편이다. 그녀의 텅빈 듯한 투명한 이미지가 난 좋다. 거기에 무엇을 채워도 모두 가능할 것 같은 그런 배우로서의 이미지.

스포츠 신문 기사, 특히 연예인 관련 기사는 그냥 넘기는 편이지만, 오랜만에 관련 기사를 전부 읽었다.

대체로 차분하다.
이렇게 차분하고, 우호적으로 쓰여진 이혼 관련 기사들, 나로선 처음 읽는 것 같다. 제목만 봤을 땐 이거 또 '음모론' '소설'들이 줄줄이 비엔나 소세지로 엮이겠구나 싶었는데, 이게 웬걸, 차분하다 못해 심심할 지경이다.

물론 헤드라인 제목 대빵 크긴 하다.. - -;
이거야 시선을 붙잡아야 하니 당연한 일일테고. 
헤드라인을 장식한 이미숙의 모습도 대체로 차분한 사진들이다.

보도 내용은

1. 6년 전 아이들을 LA로 유학보내면서 별거에 들어갔다.
2. 그러는동안 자연스럽게(?) 부부에서 '친구'처럼 관계가 변화했다.
3. 부부보단 친구로 지내는 게 서로에게 좋을 것 같아 이혼한다.

끝이다.


굳이 한 여배우의 이혼을 포스팅까지 하는 이유는 나도 잘 모른다. 이미숙이란 배우를 참 좋아하고, 유명 성형외과 의사와의 결혼생활이 어땠는지야 내 알 바 아니지만, 아무튼 이제 홀로 선(?) 그녀의 미래를 축복해주고 싶달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인 것 같다.

배우 이미숙, 오래도록 좋은 연기 보여주길 기대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영화 84년에 나왔으니까, 벌써 20년이 훨씬 지났구나. 세월 정말 빠르다.



p.s.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속 이미숙은, 물론 [고래사냥](1984)에 나왔던 이미숙이다.
[스캔들]도 나쁘진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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