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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드라마 유감

2007. 4. 13. 09:09  |   단상들  |   키노씨

불륜 여성 전성시대 도래했나?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2007-04-04 15:21:44

0. 불륜(不倫)
[명사]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서 벗어나 있음. (n사전)

1.
몇 가지 층위

1) 불륜 드라마 판친다, 이거 문제다. - 기존의 관점
2) 불륜 드라마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묘사가 문제다. - 약간 진일보한 관점
3) 불륜 드라마 어쩌구 저쩌구... 라고 썰 푸는 척 하면서 미끼질 -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 공통점.


2. 불륜 드라마라는 장르.
'불륜 드라마'는 장르인건가?
왜 불륜 드라마, 불륜 드라마.. 이렇게 써제끼는지 모르겠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이거 그럼 불륜 영환가?


3. 난 솔직히 '불륜'이란 수사 자체가 싫다.
그냥 드라마면 드라마지 무슨 '불륜' 드라마?
물론 나도 임성한 류의 엽기적인 시츄에이숑은 짜증난다.
그리고 김수현이 쓰면 소위 그 만만한 동네북 '불륜 드라마'가 무슨 고품격 '로맨스 드라마'로 탈바꿈하리라 기대하지도 않는다(난 솔직히 김수현 드라마 별로다).


다만 찌라시 언론들(좀 과격한 표현은 양해바라며)에서 써제끼는 그 '불륜'이라는 고답적이고, 엄숙주의적인, 그런데 알고 보면 '미끼질'에 불과한 그 수사들은 좀 심하게 짜증이 난다. 솔직히 그 찌라시 언론들(여기엔 잘난척 하는 전통 종이 저널도 물론 때에 따라, 물론 포함이다)이 무슨 '불륜' 운운할 자격이나 되는지도 나는 잘 모르겠다. 니나 잘해라.


미끼질 자체가 나쁘다는 거 아니다.
미끼질 하더라도 좀 제발 관점이 있는 미끼질 해라.


미스터 배(배국남 문화전문기자) 기사 한번 읽어봐라.
대충 드라마 소개해주고, 썰 푸는 척! (시작하려다 말고) 쫑낸다.
이건 뭐, 관점도 없고, 대학교 교양과목 한번 청강하면 누구나 다 쓸 수 있는 그런 글이다.



p.s.
정 불륜 드라마라는 장르를 하나 만들고 싶다면..
언어 순화해서 그냥 '외도 드라마' 정도로 부르면 어떨까?
뭐, 난 그냥 드라마로 부르고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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