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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단상 : 스트롱 베이비 vs. 빌리진

2009. 2. 8. 20:03  |   TV/방송/광고  |   키노씨
스트롱 베이비 REMIX (Billie Jean sneaky copycat ver)
http://blog.summerz.pe.kr/1363


써머즈가 오랜만에 표절 고발 포스팅을 했길래... 뭔가 하고 읽었다.
빅뱅 승리군의 '스트롱 베이비'에 관한 포스팅인데 이 글은 그 고발 포스팅을 접한 짧은 단상이다.



0.
나는 써머즈의 글이 아니었다면 승리군의 '스트롱 베이비'를 들을 일 없었을거다. 그리고 앞으로도 들을 일이 (거의 확정적으로) 없을 것 같다. 그러니까 나는 이 쓰레기 표절곡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이, 이미 받은 스트레스야 그렇다고 치고, 별로 없을 거다. 하지만 나와 비슷한 불쾌를 이미 느낀 이들을 대신해서 ... 정말 이건 아니지 않나.... 싶은 마음으로 가볍게 써본다.


1. 변비스럽달까? 똥싼 바지 입고 물구나무서기하는 기분이랄까?

뭔가 싶어서 써머즈의 리믹스 버전 말고 '스트롱 베이비'를 유튜브에서 찾아서 들어봤다.
결론적으로 정말 이런 기분 들게 하는 노래는 또 오랜만이다.

마이클 잭슨 '빌리진'이란 곡을 좋아하는 사람(나도 무척 좋아하는 곡인데)에게는 이건 정말 고문 수준이다.

* 참조 기사. 한국팬 선호 1위 마이클 잭슨 노래 '빌리진' (조선닷컴. 클릭은 비추)
2008년 12월 24일 ...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들 중 한국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은 ’빌리 진(Billie Jean)’이었다. ...

써머즈도 지적하는 바지만, 베끼려면 제대로 베끼지 왜 베끼다 말아서 원곡인 '빌리진'에 대한  감수성까지 뒤죽박죽을 만드는건지, 왜 그 아련한 향수까지 (순간이긴 하지만) 개박살 내는건지 모를 일이다. 이건 정말 노래가 아니라, '테러'라고 부르고 싶은 심정이다.


아무리 요즘 청소년들을 상대로 장사하려고 베꼈다고 해도....
그러니 요즘 청소년들이 빌리진이란 노래를 모를거라고 생각했다고 해도....
이건 좀 심하다.

이 쓰레기 표절곡을 듣고 있노라니,  이건 뭐 쏭 잘 누던 내가 갑작스럽게 변비환자라도 된 기분이다. 속이 답답하고, 쏭 눠야 할 것 같고.... 그런다.


2. 누가 이런 뻘짓을 했나?

궁금해서 '스트롱 베이비 작곡'을 찾아봤다.
뭐 가사야 베낀 건 아닐테니까, 물론 빌리진과 스트롱 베이비... 라니 가사도 영감을 얻었나 싶기는 하다.

‘스트롱 베이비’는 지드래곤이 비의 ‘레이니즘’의 배진렬 작곡가와 공동으로 만든 세련된 팝스타일의 댄스곡이다.  ( 스포츠동아 )

이런 홍보용 기사가 검색되더라.

작곡가라....
세련된 팝스타일의 댄스곡이라....

말문이 막히고, 항문까지 막힌다(내 블로깅 역사에서 세 번째다)(참고 첫 번째, 두 번째)


3. 그래서 이번엔 '배진렬 표절 빌리진'으로 검색해봤다.

결과가 없다.
이런 이상한 결과만 보여줄 뿐.



4. 이번엔 '스트롱 베이비 빌리진 표절'로 검색해봤다.

관련기사는 없는 것 같고, 써머즈의 글이 가장 먼저 보이고, 엠팍 게시판에 누가 빌리진이랑 판박이라고 지적하는 글이 있다.

이 정도면 연예기자들은 뭐하는건지 궁금하다.
더불어 음악평론가들은 뭐하고 있는지... 몹시 궁금해진다.


5. 끝으로....

지드래곤이든, 배진렬이든, 승리군이든, 양군이든....
이건 정말 잭슨 형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빅뱅 노래 들으면서 환호하는 팬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다.




* 스트롱 베이비 REMIX (써머즈) http://blog.summerz.pe.kr/1363
: 빌리진 섞어찌개한 스트롱 베이비를 빌리진과 다시 한번 섞어찌개한 써머즈의 리믹스 버전과 그에 대한 단상들.





* michael jackson / billy(billie)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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